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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생각

좋은 스타트업?

by 조엘 2021. 7. 25.

얼마 전 유니스트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준비한 선배와의 만남 시간에 참여했다. 

나와 학교 선배가 각각 학교 밖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신입 멋사 기수 회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교 선배는 카카오벤쳐스 투자팀에서 일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었다.

주제는 "VC는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가" 였다. 형의 강의자료는 참고에 붙여두겠다. 

 

나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형의 강의를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자 한다. 📜📜

 

 

*** 강의 요약 ***

VC는 다음 네 가지를 통해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판단한다.  

왜 지금, 이 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왜 지금]

세상이 변하는 시기가 있다. 그리고 이때를 기회로 포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이 변한다. 해결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발전된 기술로 풀 수 있다.  

AI의 눈부신 발전으로 기존에 풀 수 없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다. 

 

사회 인식이 변하면서 세상이 변한다.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변하고, 그곳에서 기회가 창출된다. 

택시라고 쓰여진 차만 택시의 기능을 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우버 차량에 탑승한다. 

 

VC는 이 스타트업이 하는 일이 "왜 지금" 기회로 이어지는지를 검토한다. 

 

[이 팀이]

OpenAI의 CEO이자 전 y combinator 대표 Sam Altman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나머지를 다 못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나머지를 다 잘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못 만들면 분명히 실패한다.

 

VC는 "해당 팀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잘 만들 수 있는지" 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 팀이 그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은 이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또한 팀 자체가 얼마나 끈끈하고 확실한 미션을 공유하는지 검증한다. 

 

[이 문제를]

스타트업은 자신들이 풀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풀던 문제가 실제로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다. 

또한 너무 작은 사이즈의 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다. 

 

VC는 이 스타트업이 푸는 "문제의 사이즈" 를 검토한다.

문제의 사이즈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제의 사이즈 = 문제가 주는 고통 * 문제를 겪는 사람의 수

 

[해결할 수 있는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정의가 된다면 보통은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다.

스타트업은 왜 자신들이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특허, 하드웨어, SDK 등의 기술적 우위가 될 수도, 초기 사용자 확보에 성공 등의 인지도 우위가 될 수도 있다. 

 

VC는 이 스타트업이 제시한 "해결 방안" 을 검토한다. 

 

 

*** 나의 생각 ***

스타트업 참 어려운 것 같다.

기존의 기업이 어떠한 어려움 때문에 풀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포착해야 하고, 

해당 문제가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어야하며, 

그 문제에 대한 독점적인 솔루션을 갖춰야 하고, 

좋은 팀을 꾸려 함께 알맞은 시기를 기다리기까지 해야 한다니. 

 

스타트업을 시작하는데엔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 

나만 필요없는게 아니라, 경쟁자들도 모두 필요 없다. 

진입과 퇴거가 자유로운 시장에서 빠르게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은 0에 수렴한다. 

미시경제 과목에서 배운 완전경쟁시장이 떠오른다. 

 

따라서 정말 자신이 흠뻑 빠질 수 있는 문제가 있을 때 창업을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해내고 싶고, 간절하고, 재미난 문제를 만나야 수많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강의를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의 내가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던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확실한 건 내가 진심으로 풀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누구 밑에서 일하지 않고 돈 많이 벌어 떵떵 거리면서 살기 위함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삶인가?

어렸을 땐, 아주 먼 훗날의 꿈만을 그리며 살아가곤 했다. 

그 꿈에 부합하지 않는 현재의 할 일들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제쳐두곤 했다. 

 

군대에서 당장의 목표를 이루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는, 눈앞의 몇 년에 집중했다. 

그리고 다행히 눈 앞의 몇 년은 나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근 몇 년간 나의 의지대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일들만 했던 것 같다. 

요즘은 그게 나의 사고와 목표를 제한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조금 더 나를 다양한 곳에 노출시켜보자. 

낯선 곳에서 일해보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보자. 

많은 경험을 쌓아 일상 속에서 기회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꼭 풀어야 하는 문제를 만나는 순간엔 나를 올인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참고

- https://aboundlee.notion.site/58cdf4209d4d49d193039dd74d223210

- https://github.com/PapimonLikelion/woowacourse-TIL/blob/master/Level3/2021-07-11.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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